본문 바로가기
국제

트럼프는 평화를 말한다. 그런데 왜 전쟁 같은 관세를 퍼붓나? 평화상?

by 차트몽 2025. 7. 31.

트졷


“나는 평화 중재자다” … 그리고 그는 관세로 전 세계를 압박했다

2025년 7월의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나는 중동을 안정시켰고,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는 파키스탄 국회의원,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중동 정세에 개입하며 “전쟁을 막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전 세계에 투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평화’는 칼집 안에 든 검처럼 날이 서 있다.
트럼프는 평화를 말하며, 세계 각국에 ‘관세 폭탄’을 던지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트럼프 정부는 한국산 자동차·반도체·철강 등에 대해 기본 10%에 추가 5%,
15%의 수입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8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그 명분은 ‘무역균형’이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백악관이 공개한 문건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상대국이 군사적 또는 정치적 협조를 하지 않을 경우, 관세 유예는 철회될 수 있다.”

관세가 경제 정책이 아니라, 정치적 협박 수단으로 변질된 순간이다.

 

경제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자동차 업계는 이미 타격을 입고 있다. 현대차의 미국 수출이 둔화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관세 시행 이후 자동차 수출 -4%, 철강 -1.4%, 반도체 -0.2% 감소를 전망한다.

하지만 이 관세 전쟁은 미국이 단순히 무역 흑자를 위해 벌이는 일이 아니다.
이것은 미국이라는 국가가 세계를 다시 조율하려는 통제 장치이자,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경제적 지렛대다.

 

문제는 이 모든 것이 ‘평화’를 외치는 입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노벨 평화상을 원하면서, 경제를 무기로 삼는 대통령.
그의 입은 웃고 있지만, 손은 주먹을 쥐고 있다.

트럼프의 정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관세로 중국, 인도, 브라질을 압박하면서 동시에 이란과 러시아를 겨냥한 중동 전략을 구사한다.
이 모든 외교적 긴장은 결국 국제 유가를 자극한다.

전쟁이 나지 않더라도, 전쟁 ‘가능성’만으로도 기름값은 흔들린다.
그리고 이 유가는 전 세계에서 달러 기준으로 거래된다.
기름값이 오르면, 달러 수요도 오르고, 결국 미국은 전쟁 리스크로 자신들의 화폐 가치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얻게 된다.

즉, 미국은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고,
그 불안으로 유가를 흔들고,
유가 상승으로 달러를 더 귀하게 만들며,
달러로 무장한 미국은 다시 전 세계를 상대로 고금리로 자본을 빌려준다.

 

그리고 한국은?

한국은 관세 때문에 수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유가가 흔들리면 에너지 수입국으로서 비용이 증가하며,
기축통화인 달러로 결제해야 하니 환율 리스크까지 떠안는다.

비싼 제품을 만들고, 비싼 기름을 사서, 비싼 돈으로 결제해야 하는 삼중고.

이런 구조 속에서 누가 진짜 평화의 수혜자이고,
누가 그 뒤에서 판을 짜고 있는가?

 

때때로 언론은 이렇게 말한다.
“유가가 떨어졌으니 관세 손실은 상쇄되는 것 아니냐?”
“달러 결제가 늘었지만 한국도 수익을 냈다”는 식의 계산.

그러나 이것은 **철저히 미국이 설계한 '구조적 착시'**다.

유가가 떨어진 것도, 환율이 출렁인 것도,
모두 미국의 외교전과 금융정책의 변동성에 따른 부산물이며,
그 혜택조차 한국이 스스로 확보한 것이 아니라 미국 리스크에 편승한 결과일 뿐이다.

이득처럼 보이지만, 그 이득조차 미국이 컨트롤할 수 있는 변수라는 점에서
한국은 여전히 판 위의 말일 뿐이다.

그 어떤 숫자도 트럼프의 전략 안에서는 조건부 허용된 산물일 뿐,
한국의 능동적 이익이 아니다.

미국은 지금 관세라는 채찍과 유가라는 미끼,
그리고 달러라는 지배 수단을 함께 휘두르고 있다.

진짜 위험은 손해가 아니라, 판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자가 그 ‘손해’와 ‘이득’마저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이중성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한편에서는 관세를 무기로 상대국의 경제를 조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러브 크립토”를 외치며
블록체인과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새로운 결제 시스템의 패권을 설계하고 있다.

왜 미국은 갑자기 암호화폐에 호의적인가?
그들이 진짜 원하는 건 기술혁신이 아니다.
달러의 영속성, 그것이 진짜 목적이다.

전 세계는 지금 탈달러화의 흐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브릭스를 중심으로 한 국가들은, 미국이 아닌 다른 기준으로 결제 시스템을 만들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금 기반 결제망, 자국 통화 간 직접 결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무력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그 대신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퍼뜨려
탈달러 움직임을 안에서부터 흡수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금융정책이 아니라,
세계 3차 전쟁의 방식 중 하나다.

총알이 아니라 알고리즘으로,
탱크가 아니라 구조와 조항으로,
피를 흘리는 대신 제도를 통해 천천히 지배하는 전쟁.

북한과 중국이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시도한 이 방식은
이제 전 세계가 사용하는 기술 전쟁의 교과서가 되었다.

교육, 문화, 언론, 정치, 공권력의 내부에 조용히 침투해
국가라는 몸체 안에 암덩이를 심고, 내부 붕괴를 유도하는 것.

우리가 “전쟁은 끝났다”고 말하던 그 순간에도,
전쟁은 형태를 바꾸어 지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사람들은 안도했을까?
아니면… 다음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을까?

싸움에서 진 자는, 다음 싸움을 위해 칼을 간다.
그것이 인간이고, 그것이 국가다.

지금은 3차 세계대전 중이다.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이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은 지금 어떤 무기를 갖고 있는가.
우리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국가인가, 시스템이 무너졌을 때 아무것도 못하는 나라일 뿐인가.

수많은 국민이 정치적 갈라치기, 편 가르기, 외세 추종,
그리고 AI로 대체되는 노동과 교육의 시스템화 속에 묻혀 살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법조차 배우지 못한 채,
오직 순응하는 법만을 배워온 국민.
15년간 문제풀이 기계로 양성된 인간.

그 모든 것을, 이제는 기계가 대신한다.

국가는 변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은, 먼저 생각해야 한다.